-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주간지 브리핑이 돌아왔습니다. 주간경향 블로그 담당자는 휴가를 다녀오고 여러가지 '스페셜'한 취재를 하느라 블로그 업데이트를 제때 하지 못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좀더 부지런해 질게요!

한겨레21
- 이번 주 한겨레21은 '쌍용차 1000일의 고독. 이것은 당신의 이야기'를 커버 스토리로 잡았습니다. 주간경향에서도 이번 주에 쌍용차 투쟁현장을 가는 희망뚜벅이를 보도했죠. 한겨레21은 아예 큰 기획으로 잡았습니다.
- 2월 15일은 쌍용차 투쟁이 1000일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수많은 희망퇴직자, 해고자가 양산됐고, 나머지는 무급휴직자로 3년을 버텼습니다. 한겨레21은 1000일의 투쟁을 단순히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투쟁 당사자들이 자기 입으로 말하게 합니다. 또한 형은 해고자, 자신은 비해고자인 형제의 이야기도 다뤘습니다.
- 이어서 한겨레21은 희망텐트와 희망뚜벅이 체험기사를 발표합니다. 둘 모두 자발적 고행으로 볼 수 있지만, 희망텐트촌이 '절망공장'을 지키는 투쟁이라면, 희망뚜벅이는 말 그대로 희망을 찾아가는 '외부세력'들의 연대의 의식입니다. 절망과 희망을 같이 보여주는 배치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뒤이어 바로 한겨레21 연재기획인 '이창근의 해고일기'가 나오는데요, 기자가 들어본 쌍용차 노동자의 이야기와 당사자의 이야기가 전체 기획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 한겨레21은 재벌대기업의 요식업계 포식을 홍대 리치몬드 제과점 폐점을 통해 들여다 봤습니다. 저는 홍대-신촌 인근을 자주 가지 않는 편이라 리치몬드의 폐점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홍대-신촌에 서식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자영업자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화여대 근처에 있는 30년된 이화당 빵집 역시 파리바게트가 바로 옆에 생겨 난감한 상태라고 합니다. 파리바게트 점주 역시 삶이 고달파 자영업에 뛰어든 사람이었고요.
- 한겨레21은 표를 통해 2002년 이후 10년간 홍대와 대학로 일대의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자주 몰락했는지,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점점 세력을 넓혀온 현황을 보여줍니다. 서울 시내 전체로 보면 커피샵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식업이 폐업 추세입니다.
- 한겨레21이 이번 주 주간지로는 유일하게 통합진보당의 내분을 보도했습니다. 통진당은 통합 이후 지지율이 쉽사리 올라가지 않은 데다, 언론의 무관심까지 겹쳐 사면초가의 형세에 놓여 있습니다. 통진당 내의 다수파인 구 민주노동당 세력의 패권적 행태로 구 국민참여당, 구 진보신당 탈당파를 대표하는 유시민, 조승수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사인
- 이번 주 시사인은 자신들의 특기인 정치와 과학의 접목을 또 한번 선보였습니다. 대권 빅3가 예능 프로에 나와서 한 말을 네트워크 분석법으로 풀어봤습니다.
- 분석 결과 박근혜의 경우 국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로열패밀리적 사고가 지배하고 있고, 문재인의 사고의 중심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습니다. 박근혜의 경우 동력, 성장, 미래 등 '경제성장' 키워드가, 문재인의 경우 노무현, 구속. 아내 등 민주화의 키워드가 있어 전통적인 산업화-민주화의 대결구도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안철수는 그 빈틈을 파고든 격입니다. 시사인은 문재인이 '유권자 뒤에 있는 리더', 안철수를 '유권자에 앞선 리더'라고 분석합니다. 그리고 안철수가 강조하는 본인의 성공신화, 도전정신, 기존 정치 혐오 등 겉모습만 봤을때는 '착한 MB'라고 볼 수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 네트워크 분석을 주도한 트리움의 '이달의 SNS 풍향계' 코너도 주목됩니다. 특정 정치인을 중심으로 SNS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살펴봅니다. 이번 주는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전주 불출마 선언 때 압도적인 지지 여론 -> 부산 영도 출마를 시사했을 때 통진당 측을 중심으로 터져나온 반대 여론 -> 이후 정동영의 강남 출마 선언으로 다시 여론은 압도적 지지 -> 전현희 의원 지지자와 보수 트위터의 공격이 있었지만 여론 반전에는 실패.
- 또한 시사인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나경원 1억 피부클리닉' 논란을 6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기자의 취재수첩이라고 할 수 있는 전후사정을 완전히 공개했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시사인이 보도한 '연회비 1억' '김윤옥 피부관리' 등은 모두 해당 클리닉 원장이 한 말이며, 관련 증거를 다 가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잘 나오지 않았던 시사인, 경향, 뷰스앤뉴스에 대한 나경원 측의 고발, 동아일보의 왜곡보도 실태도 꼬집었습니다. 직접 클리닉 원장으로부터 상담을 받았던 허은선 기자는 아예 상담 내용을 꼼꼼하게 기사로 공개했습니다.

- 이번 주 시사인은 국제 기사를 많이 썼습니다. 북한 관련 기사까지 포함하면 전체 책의 1/8에 달하는 10페이지를 국제 기사에 할애했습니다. 시사인 기자들과 관련된 나경원 피부과 논란, 나꼼수 논란 등으로 제작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닌지.. 동종업계의 동료로서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네요.
- 이번 주 시사인과 한겨레21 모두 전두환 경호논란을 기사로 썼습니다. 이미 뉴스타파 등 많은 언론에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나왔지만, 좀더 꼼꼼한 디테일이 살아 있습니다. '특종'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이슈를 긴급 추적했다는 점은 주간경향도 배울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사저널
- 시사저널은 안철수 교수 방미 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한 비행기에 탔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특종'일 수도 있지만 기사는 후순위로 밀렸습니다. 두 사람간의 대화내용이 결국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사저널은 MB가 곽승준을 통해 안철수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줬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뒤이어 곽승준이 그동안 안철수가 정치인이 아니라 교수로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여러번 펴왔다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 경향신문의 구혜영 기자와 시사저널의 김명국 기자가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의 2030 출마자들을 정리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표로 정리하는 것은 시사저널의 특기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기사에 나온 이런저런 출마자들이 대부분 '신인'이라는 점입니다. 수많은 이름과 직함이 나열됐지만 어떤 사람들인지 잘 감이 잡하진 않습니다. 다만 박스기사로 양당의 2030 출마자 중 눈에 띄는 사람을 정리한 부분은 확실히 기사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간경향도 시사저널의 기사를 참고삼아 2030 정치 신인들의 행보에 주목하겠습니다.

Posted by 주간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