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51.6%의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박 당선자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 민주화 이후 최초의 과반 대통령이 됐지만, 일각에서는 박 당선자가 2030세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도 하고 있습니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당선자는 20대 지지율에서 33.7%로 65.8%을 획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뒤졌고, 30대에서도 33.1%로 66.5%를 획득한 문 후보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박 당선자는 선거기간동안 2030세대와의 소통을 여러차례 시도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도 뒤집어 보면 2030세대의 1/3이 박 당선자를 지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간경향>은 지난 11월 말, 새누리당 청년본부에서 활동하는 20, 30대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박 당선자를 지지하는 2030세대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새누리당 청년본부 활동가들. 왼쪽부터 오신환 청년본부 부본부장, 안상진씨, 윤치웅씨, 채다현씨, 김주현씨, 최진범씨 / 백철 기자

만난 날 : 2012년 11월 20일


-> 왼쪽부터 인물소개

* 오신환(41, 새누리당 청년본부 부본부장,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전 서울시의원, 새누리당 관악을 당협위원장)

* 안상진(27, 2011년 광운대 총학생회장)

* 윤치웅(24, 대학생)

* 채다현(23, 기간제 음악교사)

* 김주현(30, 국회의원 비서)

* 최진범(26, 개인사업, NGO활동가)


기자 :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자 이번 대선에 대한 생각, 왜 내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특히 2030세대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30% 정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오신환 : 여러가지 선거가 있지만 특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를 뽑는 아주 중요한 선거입니다. 저와 여기 있는 청년들이 대선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는 생각을 하고요, 이 친구들이 자신이 가진 가치,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중심에서 역할을 한다는 것은 평생에 한번 경험해볼까말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넘어서서 현장의 중심에서 청년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당의 입장에서 젊은 청년들은 굉장한 자산입니다. 새누리당 청년위원장인 입장에서 그동안 당이 청년과의 소통이 부족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열정을 불사르는 젊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정말 당의 소중한 자원입니다. 대선이 끝나고 나서도 이 친구들이 희망한다면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당의 시스템이 뒷받침돼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진범 :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회사 CEO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NGO활동도 했고 대학을 다니면서 4~5년 정도 학생회 활동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많이 한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100명, 1000명 규모의 단체를 운영해도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죠.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세 분의 후보(박근혜, 문재인, 안철수를 지칭) 중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경험이 가장 많지 않느냐는 생각을 했고, 회사 운영과 국가 운영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상진 : 제가 박 후보를 지지하는 요지도 진범군과 비슷한데 추가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올해 광운대 학생회장을 했어요. 학생회장을 하면서 경험해보니 진보적이라고 스스로를 말하는 사람들은 떳떳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서 그것을 자랑처럼 말을 해요. 그런데 보수도 일정한 정치적인 견해를 가진 것인데 왠지 내가 가리고 숨겨야 할 것 같은 그런게 많아요. 이제는 내가 젊은 보수여도 건전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하지 않을까 하고, 제 생각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이 박근혜 후보이고, 그렇다면 젊은 사람이 정치를 바라보는게 밸런스(균형)가 맞지 않게 될까, 그런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박 후보를 지지하게 됐죠.

채다현 : 저같은 경우 얼마전 비전선포식을 갔는데 박 후보께서 중산층을 70%로 늘리겠다고 하는 것에 공감을 했어요. 어머니께서 자영업을 하시고 제가 맏딸인데, 나라를 이끌어가고 성장시키는데 저소득층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이끌어가고 성장시키는데는 중산층의 힘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해요. 중산층이 탄탄해야 나라가 전체적으로 강해진다고 생각하고, 박 후보가 내세운 여러가지 정책을 시행하는 데도 자금이 필요하죠. 박 후보 말씀처럼 중산층을 70%까지 늘리게 되면 세금 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해요. 또한 제가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앞에서 이야기가 나왔지만 경험이 많은 것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기자 : 채다현씨는 대구 출신이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하면 2030세대도 박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꽤 높을 것 같은데요?

채 : 2030세대에서 진보층이 많다는 말이 많은데, 제가 꼭 대구 출신이어서 그런게 아니라 20대 30대 청년 중에서도 보수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하지만 진보쪽 사람들처럼 생각을 드러내고 활동하지 않을 뿐이지 마음 속으로는 보수, 새누리 쪽인 사람이 많아요. 저도 학생회에서 활동을 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만났는데 20대가 생각이 없다거나 경솔하다거나 그렇지 않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정치색도 가지고 있고 (사회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학생들도 많죠. 자기 색깔을 말할 수 있는 보수적 학생도 많고요.

제가 경북대를 나왔는데, 기자님 생각과 달리 그동안 20년동안 총학생회 선거에서 진보성향 사람들이 꾸준히 당선이 됐죠. 최근도 마찬가지고요. 50대 이상 어르신에서 새누리당 지지자가 많은 건 다 알려진 사실이고, TK니까 젊은층도 보수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이신데 진보를 지지하는 학생들도 많구요, 서울이나 대구나 비슷하다고 봐요. 학생들이 나는 진보, 나는 보수 이렇게 우긴다기보다는 각자 정치에 대해 생각보다 잘 알고 있고, 무작정 이쪽 당이 좋다는 식으로 말하진 않는다는 거죠. 정확히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고 정책을 알고 있는 바른 눈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는 얘기죠.

제가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온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바른 눈을 가지지 않은 학생들이 있는데, 직접 여기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같이 즐기자는 얘길 하고 싶었어요. 우리도 젊고 20대지만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고, 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다는 심정으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면 학생들의 마음을 이끌어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르신들보다 힘 넘치는 우리가 맨 앞에 나서서 같이 이끌어주고 20대들의 힘을 돋궈주면 2030에서의 지지율도 지금보다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자 : 지금 언론에서 시대정신으로 거론하는 것이 복지와 경제민주화인데요, 주요 후보들이 복지와 경제민주화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각자 '박 후보의 이 정책이 참 좋았다'고 생각하신 부분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 : 저는 등록금 문제를 보는데, 작년부터 야권을 중심으로 무조건 반값등록금을 하라는 말이 계속 나왔죠. 저는 단계적인 반값등록금이 필요하다고 말을 했고요. 제가 보기에 등록금 정책은 지금 2030세대에만 결부된 것이 아니라 우리 부모들도 연결이 된 문제고, 나중에 우리 세대가 자식을 낳으면 그 자식과도 연관이 있는 정책이잖아요. 등록금 하나만 놓고 봐도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유기적인 순환선상에 있는거죠. 저는 모든 정치가 밸런스를 맞춰가면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민주당이나 야권은 당장 내년부터 무조건 반값등록금을 하겠다고 말을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그렇다면 다른 쪽에서 빠지는 재원들은 어떻게 할건가'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어떤 정책이 이슈가 됐다고 해서 포퓰리즘을 타고 몰아가고, 이것 해주겠다 이렇게 말하면 이슈메이킹은 잘 할 수 있죠. 여론은 확실히 끌어올 수 있지만 그 정책 때문에 다른 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밖에서 터지고 안에서 새는 것이 생겨날거에요. 그렇게 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단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하듯이 점진적으로 생활수준에 따라 밸런스를 맞춰서 가는게 낫지 않겠나, 좀더 안정적인 변화의 성을 쌓으면 그 성이 모래성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현실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 후보가 누구였나 생각을 할 때 박근혜 후보라는 답이 나왔고 그래서 지지합니다.

최진범 : 박근혜 후보의 청년정책 중에 케이무브(K-Move)라는게 있는데, 김성주 위원장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세계를 움직인다는 슬로건으로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도와주는 공약이에요. 아직도 해외 유학을 가거나 해외에 어학연수를 하려면 어느정도 집안이 풍요로워야 하죠. 그런데 K-Move는 국가적 차원에서 지방대 학생, 집안 사정이 어려운 학생을 밀어주고, 우리 청년들이 해외에서 학교를 다닐 수도 있고 직업을 구할 수도 있게 해주는 정책이에요. 어떤 사람은 우리나라에 있을 때 빛을 발하고 누구는 나라 밖에서 빛을 발하기도 하죠. 우스갯소리도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가 한국인이었다면 그렇게 클 수 있겠냐는 말도 있잖아요? 한국의 문화나 교육 시스템에서는 성장이 어려운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런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서 거기서 더 큰 날개를 펼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하는거죠. 단순히 워킹홀리데이처럼 보내놓고 너희가 알아서 하라는게 아니라 한민족 네트워크에 있는 전세계 전문가들이 청년들의 멘토가 되어주고, 해외에 나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생각이 다른 후보들과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 진범씨도 해외 유학을 하다 오셨다고 들었는데요.

최 : 해외에 처음 나간건 10년 정도 전이었어요.(2001년에 미국 유학) 처음에는 유학원을 통해서 외국에 나갔는데, 나가고 나서 대학을 가야할 나이가 돼서 어떻게 과를 선택해야 하는지 졸업 이후 진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한국에 있었다면 내가 고등학교를 이렇게 가고 대학을 이렇게 가고 수능은 뭘 공부해야 하는지 알았겠지만 2001년만 해도 윗세대 유학간 사람들에게 조언을 듣기가 어려웠어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대학을 어떻게 가야하는지 고민이 굉장히 컸어요. 이런 상황에서 나와 비슷한 길을 먼저 갔던 누군가가 간단한 가이드라도 해줬더라면 내가 결정을 내릴 때 수월하지 않았을까, 좀더 다양하고 큰 시야를 가지고 미래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지금 박근혜 캠프에 와서 보니까 저와 같은 고민을 가졌던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추진되니까 이게 앞으로 미래의 청년들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제도라는 생각이 든거죠.

안 : 저같은 경우 박근혜 후보에 대해 알게된게 얼마 안되는데, 작년 학생회장을 하기 전까지, 정확히는 작년 상반기까지 정치의 ㅈ자 생각도 못했어요. 작년 5월 31일에 처음으로 국회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여러 정치인 분들과 토론회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를 계기로 알게 됐죠. 이주호 장관도 만나고 주요 정당 대표들을 만나면서 대학생 문제에 대해 토론을 했고, 그러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된거죠. 정치라는 것이 딱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한 부분을 움직이더라도 전체가 움직일 수 있구나, 정치로 이런저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경험을 하기 전에는 특별히 누구를 지지한다고 말하기는 힘들었고요.

기자 : 여러분께 질문을 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2007년 대선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2030세대에서도 지지율이 높았죠. 그런데 박근혜 후보의 경우 2030세대 지지율이 30% 정도고, 서울권 대학생 학보사 연합 설문조사에서는 17%를 기록하기도 했죠. 젊은 세대의 보수정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주현 : 개인적으로 저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젊은 세대의 신뢰도가 떨어진 결과라고 보진 않아요. 어차피 선거는 매번 해오던 것이고, 누굴 뽑아도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도 많죠. 그리고 선거에선 기존 정권에 대한 반발심이 많이 좌우하죠.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해도 또 그에 대한 반발심이나 실망감이 생겨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매번 선거마다 여론이 엎치락뒤치락하다보면 저처럼 이쪽(정치) 종사자가 아닌 일반 대중이라면 여론의 분위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죠. 박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졌거나 실망감이 늘었거나 한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최진범 : 저는 인터넷의 영향력이 역사상 이렇게 강했던 적이 없다는 점을 꼽고 싶은데요. 노무현 대통령 때도 인터넷의 영향이 컸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의 인터넷 환경은 역사상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정도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여론 형성이 주로 TV, 라디오, 신문을 통해서 이뤄졌는데 올해 선거의 경우 인터넷의 영향력도 강할 뿐더러, 스마트폰이 보급돼서 (스마트폰으로 언론기사를 많기 보기 때문에) 누가 인터넷을 장악하느냐가 중요하죠. 저도 그렇고 다들 포털을 통해 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데 어느 게시판은 좌편향, 어디는 우편향이라는 말도 있죠. 동시에 인터넷이 굉장히 공개되어 있는 공간이고 (투표권이 없는) 10대도 자기 이야기를 펼칠 수 있고, 간첩도 인터넷을 할 수 있죠. 젊은 세대가 일반적으로 안상진씨처럼 나이를 먹고 학생회를 하더라도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정치 이야기를 꺼내는 것부터 거부감을 갖는데, 이런 경우 한쪽으로 몰아가면 그런가보다 하면서 그쪽으로 자기 생각을 굳히는 경향이 강하다고 봐요.

또 거기에 결정적인게 나꼼수 열풍인데, 저도 나꼼수 많이 들었어요. 나꼼수 듣다가 안듣게된 이유는 나꼼수를 하시는 분들이 훌륭한 사람들인 것은 맞는데, 같은 성향 4명이서 한 사람을 놓고 요새 말로 디스를 하는거죠. 야, 나는 얘가 이래서 싫은데? 나도 싫어, 너도 그렇지? 나도 그래 와~ 와~ 제가 보기에는 이건 토론이 아니고 선동질이에요. 정반합을 찾는 과정도 아니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술자리 뒷담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게(나꼼수가)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굉장한 파급력과 영향력을 가졌죠. 인터넷과 SNS를 통해서 확산이 되면서 일종의 문화가 된거죠. 나꼼수가 먼저 선두를 꿰차고 달려가니까 정치에 대해 크게 생각을 안했던 젊은 세대, 내가 어떠한 스탠스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적은 젊은 층에게는 나꼼수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쏠려가는 거죠.

자연스레 20대에서는 '나는 나꼼수 팬이다'라고 밝히는게 아무렇지 않는 일이 됐고 하나의 유행이었죠. 나꼼수 안들으면 유행에 떨어지는 것 같으니까 나도 듣고, 주변 친구들이 들으니까 또 듣고. 개그콘서트를 안보면 대화가 안통하듯이 나꼼수도 하나의 문화 아닌 문화가 돼버린거죠. 그러면서 나꼼수에 나오는 말에 동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나꼼수에 반대되는 말을 던지면 '너는 틀렸다'는 말이 돌아와요. 저는 이 부분에서 왜이럴까 고민을 하게 됐어요.

안 : 저같은 경우 작년에 같이 자취를 하던 동생이 있었어요. 제가 이쪽에서 활동을 좀 하다 보니까 올해 들어오면서 그 동생에게도 정치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을 했죠. 그러니까 술자리에서 동생이 저한테 이런 말을 해요. "형 이제부터 제가 관심을 좀 가져보려고요. 이제부터 나꼼수를 들어요" 저는 그래서 나꼼수를 듣는건 좋은데, 그걸 듣는 자신만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 나꼼수의 내용을 꿰뚫어보는 다시 말해서 어떤 내용은 맞고 무엇은 틀린 것인지 분별할줄 아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해줬죠. 

제가 학생회장을 하면서 느낀게 있는데요,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1학년, 2학년같은 경우 특별한 정치적인 색깔이 없는데 그 사람들에게 한쪽으로 편향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좀 있어요. 좌우편향을 떠나 특정한 방향으로 편향된 말을 던지면 듣는 사람들 입장에선 선배들이 하는 말이니까 그게 뭔가 맞는 것 같고, 있어보이게 말을 하니까 와~ 해가지고. 이런게 옛날부터 80년대 90년대부터 계속된 오래된 시스템이에요. 아직도 이런 시스템을 가지고 선동을 해서 자신만의 정치적인 시각과 잣대를 만들기도 전에 한쪽 방향으로 쏠리게 만들고 조장을 하고, 그러다 보면 (신입생들이) 자신만의 잣대를 만들지 못하고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포장된 자기의 잣대가 생기게 되는게 제일 문제라고 생각해요.


기자 : 그런데 새누리당에 계신 여러분도 주변 친구들이나 후배들에게 새누리당이 좋다는 말씀은 하시지 않나요? 자기의 정치적 입장을 말한다고 해서 그게 선동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안 : 모든게 조장이고 선동이라는게 아니라, 편향된 시각을 말하면서 이게 진리고, 우리와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은 틀린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못하는 거죠. 그런데 제가 말한 (편향된) 사람들이 아직도 학교 안에 굉장히 많아요. 기자님 말씀대로 제가 새누리당에서 일하니까 주변에서 새누리당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이쪽으로 데려오고 싶어요. 그러면 저는 새누리당이 이래서 좋다라고 말하기 보다 여러가지 현안을 놓고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고, 저쪽은 저렇게 생각하는데 선택해봐라, 이러면서 상대에게 선택권을 줘요. 이렇게 상대가 (스스로) 고를 수 있게 하는 것이 제대로 우리 쪽으로 마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최 : 저는 지금이 정치적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젊은이들이 쏠림현상이 극심한 것이라고 봐요. 정치라는 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던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일으키고, 왜 그런 이야기를 하냐, 나는 정치를 모른다 다른 말을 하자면서 머리아프다는 반응을 보여요. 저는 정치라는게 굉장히 중요하고, 정반합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미래와 후세를 위해 현재 우리들의 앞으로의 삶을 위해 정치가 없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정치는 모래시계라고 생각해요. 다수의 의견이 있는데 그걸 하나로 모으고, 모래시계 모이는 지점에 있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죠. 이걸 모을 수 있는 과정을 저도 안상진씨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런 생각이고 저쪽은 저런 생각인데 선택은 너희가 해라, 물론 제가 느끼기는 우리가 내놓는 정책이 좀더 올바르니까 우리 쪽을 좀더 생각해보라는 권유는 하죠.


기자 : 여러분들도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느끼셨겠지만 20대, 30대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비교적 적죠. 그럴 때마다 아쉬움이 들었을 수도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안좋은 말도 들은 경험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안 : 여러가지 말을 들었죠. 한번은 후배들과 모임을 하고 술을 먹는데 애들이 갑자기 막 우는거에요. 형은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나, 우리를 배신했다 이렇게 말하는 거에요. 제가 박근혜 캠프에 간다니까 그런 말을 해요. 저는 차근차근 설명을 했죠. 너희가 언론을 통해 보는게 전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새누리당 안에서) 보고 그들과 호흡하면서 뭐가 진실이고 뭐가 아닌지 제대로 알고 나서 판단을 해도 늦지 않다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주변에 사실 아쉬운 소리 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제가 작년에 학생회장을 하면서 토론회 같은 것도 저는 균형있게 진행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아, 저게 다 새누리당에 들어가기 위한 정치적 쇼였구나' 이렇게 말을 해요. 그게 너무 아쉬워요.

아쉽기는 하지만 감수를 해야겠죠. (제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들) 그런 분들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SNS가 발달돼 있으니까 페이스북에도 제 생각을 올리기도 해요. 얼마 전에 한 교수님이 페이스북에 올린게 생각나는데, 그분이 작년까지는 새벽에도 찾아와서 '자네가 참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쳐서 좋다. 학생회도 잘 이끄는 것 같다' 이런 격려를 해주셨던 분인데 얼마 전에 제게 하는 말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새 역사의식 없는 젊은 친구들이 새누리당에 가서 알바를 한다. 이건 정신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젊음에 대한 배반이다' 이런 글을 올리셨어요. 저야 교수님의 정확한 뜻은 모르겠지만 제가 새누리당에 있다는 것만 아시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기도 해요.


기자 : 새누리당 성향이라는 것이 드러나니까 그다음부터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런저런 비판을 받았다는 말씀이시군요.

안 : 제가 왜 새누리당에서 일하게 됐는지는 들어보려 하지도 않아요.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젊은 보수도 내가 보수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새누리당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여기 직접 들어와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바꾸고 젊은 새누리당,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새누리당을 직접 만들어보는게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서 저는 새누리당을 택한 거에요. 저도 비아냥을 많이 들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제가 덩치도 큰데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하니까 괴롭고 힘이 빠질 때도 있어요. 전교생들이 (학생회장을 지낸) 저를 다 알고, 친구들 중에도 실망한 사람도 있을텐데 제가 그 사람들을 모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순 없잖아요. 그래도 내가 택한 길이니까 이 상황은 감수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기회가 될 때마다 만나서 진심을 보여주고 그렇게 끌어가려고 노력하죠.

채다현 : 제 경우 초등학교 때부터 정말 친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스마트폰이 한창 유행할 때 친구 페이스북에 들어가 봤는데 거기에 노무현 정권에 대한 자기 견해를 길게 써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곳이 개인 페이스북이고 글을 올리는 것은 네 자유겠지만 너 외에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정치적 견해를 적나라하게 올리는 것은 너보다 어린 친구들, 미성년자도 많은데 이런 친구들에게 안좋은 정치관을 심어줄 수 있지 않냐. 아직 자기 정치의식이 없고 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20대 초반 학생들이 네 글을 보고 선동될 수도 있는데 이런 글은 알올리는게 맞지 않느냐' 이렇게 답을 올렸어요. 그 친구도 저와 마찬가지로 대구에 살고, 집도 근처인데 서로 정치관을 이야기하다가 말을 하면 할수록 싸움 비슷하게 가는거에요. 서로 반대 주장을 펴다 보니까요.


기자 : 그때 다현씨도 20대 초반일텐데, 미성년자일 때부터 새누리당 성향이었다는 말씀이신가요? 나름 성장 환경이 있는 것인지도 궁금한데요.

채 : 저는 20살 되기 전에, 투표권이 없었을 때부터 보수 쪽을 지지했어요. 제 아버지가 대구에서 구의원을 하시기도 하고 그런 집안 배경도 있고요. 아버지께서 정치에 들어가신게 6년정도 됐으니까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영향을 받았다는 건 아니에요. 아까 친구 페이스북 이야기를 다시 하면, 친구랑 대화를 주고받다 보니 계속 싸움으로 가고 답이 안나오더라고요. 답을 내릴 수도 없었고. 그래서 우리 여기서 대화를 중지하자, 이러다가 우정이 깨지겠다 이렇게 해서 일단은 말을 멈췄어요. 그 친구 사례 외에도 저도 정치성향이 달라서 갈등 빚은 사례는 많아요. 제가 열정 하나만 가지고 서울에 묵을 곳도 없는데 무작정 올라온다고 하니까 주변에서는 '너 새누리당에 알바하러 가냐, 돈벌러 가느냐' 이렇게 말을 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내가 하고 싶어서 온 것이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새누리당에 들어가서 내가 젊은 에너지를 새누리당에 넣어주겠다 이렇게 설명을 해도 알바하러, 돈벌러 서울에 올라갔냐는 말을 들어요.

최 : 솔직히 그런 말 들을 때면 속상하죠. 대학생, 20대 청년들이 스스로 움직여서 온 건데 그걸 가지고 알바냐고 말하면..

안 : 알바가 아니죠. 열정이 있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러 온건데 주변에선 "너 미쳤냐. 왜 새누리당에서 일하냐" 이런 식이에요


기자 : 그런데 주변에 찾아보면 문재인, 안철수 캠프에 들어간 사람도 있지 않나요? 그런 사람들도 그렇게 비난을 받고 알바냐고 비아냥을 듣나요.

최 : 얼마 전에 대학 친구들, 후배들하고 만나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한 명이 '나 안철수 선본에서 일하게 됐다'라고 밝혔어요. 자리 분위기가 어땠냐면, 다들 어떻게 거기 들어갔느냐, 나도 한번 일해보고 싶다 이런 이야기가 오갔고 저는 가만히 있었죠. '나는 박근혜 선본에서 일한다'라고 말하면 뭐랄까 마치 제가 식사비를 다 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어요. 저는 새누리당에서 임명장을 받고 활동하면서 이 사실을 공개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결국 얼마전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커밍아웃을 했죠. 나는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일하고 있다 이렇게 올리니까 2주만에 70명 정도가 친구를 끊었어요. 메시지를 보내서 대선까지는 연락하지 말고 지내자는 친구도 있었고.

안 : 가장 친한 친구들 중에도 왜 나한테 새누리당 문자가 오냐 그걸 저한테 물어요. 저는 이걸 보고 결정하는건 네 자유다 이렇게 말을 해도 '내가 새누리당에 코꿰는 것 아니냐' 이런 반응이고.. 아까 식사비 얘기가 나왔지만 그건 농담으로 말한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새누리당에 있다고 하면 저친구는 집에 돈이 많은 것 아니냐는 오해도 받는데 전혀 아니거든요. 저도 그렇고 전혀 그런 건 아니에요.

윤치웅 : 저도 친구들과 말하다 보면 새누리당에서 일한다고 하면 안좋은 시선으로 보기도 해요. 친구들 중에 안철수를 지지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자기가 IT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지를 해요. 사실 안철수 쪽에서 내세우는걸 보면 IT공약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실상을 제대로 모르고 지지하는 친구들을 보면 아쉽죠. 그런걸 알려주고 싶어요.

안 : 가장 친한 친구들하고 토론을 하는데 친구들이 이제 문자가 가끔 오더라. 그거를 이제 저한테 왜 이 문자가 오냐. 그때 말한게 이거다 네 자유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분명히 말하고 한것이넫 못미덥다. 이거 하다가 코끼는거 아니냐. 방금 전에 식사비 얘기가 나왔는데 물론 그건 위트로 말한 것이겠지만 여기 있으면 저집 돈이 많고 부자집인가? 이런 말을 듣는데, 아니거든요. 전혀 그런게 아닌데...


기자 : 정리하는 의미로 오신환 부본부장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신환 : 서두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 친구들이 가진 열정이나 젊은 에너지들이 사실 새누리당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될겁니다. 이런 고민과 부담감들은 당이 그간에 가졌던 이미지 때문이기도 하고, 제 책임일 수도 있고, 선배들이 가져야 할 책임일 수도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분명히 변화하고 있고 저는 선거라는 것은 가치를 담아내고 그 속에 시대정신이 담아져서 투표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과거 이명박 대통령은 시대에 맞는 가치를 담았기 때문에 530만 표 차이로 당선이 되셨죠. 지금 MB정부가 가진 한계와 문제점 때문에 당이 조금 어려운 상황을 겪는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저는 분명히 박근혜 후보가 가진 진정성, 후보가 내건 국민대통합의 정신, 정치쇄신의 문제, 경제민주화가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잡았다고 봅니다. 반면 야권의 단일화는 권력을 나눠먹기 위한 정치적 쇼라는 것이 국민들이 많이 알고 있다고 봅니다. 박근혜 후보가 내세운 정책이 메시지로 전달되는 속도는 더딜 수 있지만, 국민들에게 진정성으로 받아들여지면 승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동서화합과 통합을 넘어서 남북통일까지 고민해야 할 시점인데 국론을 분열시키는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안된다고 봅니다. 새누리당의 가치는 국민들을 분열시키는게 아니라 하나로 모으겠다는 대통합정신이 크다고 보고, 그 속에서 합리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반값등록금 뿐만 아니라 우리는 현실가능한 것을 주장하고 있고, 국민들에게 그리고 후세에 피해를 주지 않을 정책을 내려고 합니다.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서 내는 정책, 인기를 얻기 위한 정책을 내야한다고 말하는 보좌진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박근혜 후보는 실천가능한 공약을 하겠다며 본인이 거부하고 있습니다. 박 후보의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Posted by 주간경향